서울의 중심부, 을지로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골목길 사이로 감각적인 카페와 맛집들이 숨어 있어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즐거움을 주는 동네입니다. 세련된 신상 핫플레이스도 좋지만, 가끔은 투박한 노포에서 깊은 맛을 느끼고 화려한 콘셉트의 카페에서 반전 매력을 즐기는 것이 을지로 데이트의 진수죠. 오늘은 추위를 녹여줄 따뜻한 국물 요리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카페, 그리고 로맨틱한 청계천 산책까지 이어지는 알찬 데이트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첫 번째 코스: 정성이 담긴 따뜻한 국물, '대동옥'에서 즐기는 든든한 한 끼
을지로 데이트의 시작은 든든한 식사부터입니다. 을지로3가역 인근에 위치한 대동옥은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의 곰탕과 수육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찬 바람이 부는 날씨에 연인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기에 이보다 좋은 선택은 없습니다.
- 깊은 국물과 부드러운 수육: 이곳의 곰탕은 국물이 맑으면서도 고기 본연의 감칠맛이 진하게 배어 있습니다. 얇게 썰어낸 고기는 입안에서 녹을 듯 부드러워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구나 좋아할 맛입니다. 특히 연인과 함께라면 모둠 수육을 곁들여 보세요. 정갈하게 차려진 수육 한 접시는 대접받는 기분을 선사하며, 데이트의 시작을 기분 좋게 만들어줍니다.
- 노포 감성과 청결함의 조화: 을지로 특유의 투박한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내부가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 데이트 장소로 손색이 없습니다. 김치와 깍두기 맛 또한 일품이라 국물 요리의 맛을 한층 돋워줍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 이어지는 산책과 카페 투어도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2. 두 번째 코스: 365일 크리스마스 감성, '을지로베로나'에서의 로맨틱한 휴식
식사 후에는 을지로 특유의 '간판 없는 카페' 문화를 체험할 차례입니다. 낡은 건물 계단을 올라 문을 여는 순간,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을지로베로나는 이름처럼 이탈리아 베로나의 성당을 옮겨놓은 듯한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합니다.
- 화려한 조명과 스테인드글라스: 이곳의 상징은 화려한 샹들리에와 붉은빛 조명, 그리고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입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설레는 기분을 만끽하기에 좋습니다. 붉은 벨벳과 촛농이 녹아내린 인테리어 소품들은 어디서 찍어도 인생 사진을 만들어주는 완벽한 포토존이 됩니다.
- 이색적인 디저트: 시그니처 메뉴인 '레드벨벳 크로플'이나 화려한 색감의 에이드는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충족시켜 줍니다. 어두운 조명 아래서 연인과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을지로 골목의 번잡함은 잊고 오로지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3. 세 번째 코스: 도심 속 야경의 정점, 청계천 산책으로 마무리
을지로 데이트의 마지막은 카페에서 도보로 금방 이동할 수 있는 청계천 산책입니다.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물줄기와 이를 감싸는 높은 빌딩들의 불빛은 서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야경을 선사합니다.
- 빛의 향연과 물소리: 특히 연말이나 겨울철에는 청계천 주변으로 다양한 빛 축제가 열리곤 합니다. 화려한 전구 장식과 조형물들을 배경으로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인의 손을 잡게 되죠.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차가운 밤공기가 어우러져 산책의 묘미를 더해줍니다.
- 데이트의 여운: 청계천 징검다리를 건너보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며 오늘 하루의 데이트를 복기해 보세요. 빌딩 숲 사이의 고요한 물길을 걷는 것은 복잡한 서울 생활 속에서 연인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소박하고도 확실한 행복입니다. 종로와 을지로를 잇는 이 길은 데이트를 부드럽게 마무리하기에 가장 좋은 마침표가 될 것입니다.
💡 을지로 데이트를 위한 실전 방문 꿀팁
1. 을지로 주차 안내 (주차 고민 해결!)
- 을지로는 골목이 좁고 복잡해 자차 이용 시 주차 스트레스가 클 수 있습니다. 가장 효율적인 주차장 2곳을 추천합니다.
- 파인에비뉴 주차장 (을지로3가역 인근): 을지로 중심가와 매우 가깝습니다. 주말에는 '모두의 주차장' 앱 등을 통해 종일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가장 추천하는 곳입니다.
- 시그니쳐타워 주차장: 내부 식당이나 카페 이용 시 무료 주차 혜택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시설이 쾌적해 초보 운전자도 주차하기 편리합니다.
- 꿀팁: 가급적 대중교통(을지로3가역 1번 또는 2번 출구)을 이용하는 것이 힙지로 특유의 골목 감성을 즐기기에 훨씬 좋습니다.
2. 웨이팅 및 방문 시간대 팁
- 대동옥: 점심시간(11:30~13:00)에는 직장인들로 붐빌 수 있으니, 조금 이른 점심이나 오후 1시 이후 방문을 추천합니다.
- 을지로베로나: 크리스마스 무드와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덕분에 주말 오후에는 웨이팅이 발생합니다. 오픈 직후 시간대를 노리거나, 대기를 걸어두고 근처 소품샵을 구경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 청계천 산책: 겨울철에는 바람이 강하므로 핫팩을 미리 준비하세요. 빛 축제 기간에는 사람이 많으니 저녁 식사 후 밤 8시 이후에 방문하면 조금 더 여유롭게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을지로는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부딪히며 내는 에너지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대동옥의 깊은 맛으로 시작해 을지로베로나의 화려한 감성을 거쳐, 청계천의 고요한 야경으로 끝나는 이 코스는 맛과 멋, 그리고 여유를 모두 챙기고 싶은 커플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이번 주말, 을지로의 골목길에서 우리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 보는 건 어떨까요?